2009.03.15. ムック「球体」in 日本武道館

여차저차해서 다녀온 무도관 공연. 회사를 다니면서 공연을 보러가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왜냐하면...예약했던 월요일 오후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기상악화로 뜨지 못하게 되어서 꼼짝없이 일본에 갇힌 신세가 되었기 때문 OTL 일단 사정을 아는 동료에게 말해서 대강 둘러대긴했지만 이게머야 o<-<

 

아무튼, 요즘 사는게 바쁘고 해서 팬질과는 거의 멀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가서 보니 재밌더라. 2층석이라 처음엔 좀 실망했었는데, 실제로 들어가서 보니까 그래도 생각만큼 멀지는 않았고. 지난번에 꼭대기에서 본 경험이 있어서 더 가깝게 느껴졌는지도(땀).

몰래 찍은 무대사진(...) 핸드폰 카메라라 화질이 저질이지만(땀). 중간의 구체는 처음엔 몰랐는데 일종의 스크린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앨범 이미지를 이용한 무크치고 화려한 무대셋팅에 좀 놀랐다(웃음). 곡순은 지금 뒤지기 귀찮으니 넘어가고 <- 대부분 구체 수록곡에, 시온에서 후쿠로, 시온, 시바, 파즈, 리브라를 불렀고, 란츄, 류세이 등등도 공연 후반부나 앵콜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의외였던건 스나노시로! 

 

타츠로의 노래는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고음은 역시 좀 힘들어했지만 ;ㅂ ; 가성쓰는게 전보다 많이 늘은 것 같긴한데, 아직 가성과 진성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것은 어려운듯. 그래도 찬미가를 어느정도 소화해내는걸 보고 감탄. 미야는 붉은색으로 드레드를 한 것 같았는데, 보자마자 텟쨩생각이; 모자쓰고 나와서 좀 아쉬웠다. 맨머리 미야가 보고싶어! <- 미야의 연주는 잘 하는 것 같으면서도 불안한 면이 있는데, 이번엔 그닥 크게 눈에 띄는 실수는 기억나지 않는다. 윳케는 카게로-의 후반부 연주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씨디로 들을때도 그랬지만, 실제로 보니 하악하악 T0T 연주에 심취한 윳케는 각꼬이이하다능 <- 아니 진짜로 쉴새없이 움직이는 손가락이 잊혀지질 않아 흙. 사토치는 여전히 파워풀(웃음). 근데 사실 사토치는 일부러 의식하고 시선을 주지 않으면 잘 보지 않아서(...) 미안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앞쪽 보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_ ; 하지만 드럼솔로때는 확실히 보고있었어! <-;; 멋있었어 (≥∀≤)♥

 

사토치 드럼솔로 다음에는, 윳케가 합세해서 멤버의 이미지를 소리로 표현하는 코너가 있었다. 미야는 폭주족, 타츠로는 귀신? 괴물? 잘 기억안나는데 하여간 그것보다 무서운 타츠로(웃음), 윳케는 딱히 말하기가 어려운데, 팬들의 대화에 기분이 오락가락하는걸 표현했고 - 다리털과 수염이 짙다는 대화는 너무 웃겼다 T_T 역시 아는구나 <-;; - 사토치는 킨토레♪

 

마지막곡은 역시 야사시이우타. 멤버 퇴장 후에 향후 무크 활동에 대한 안내가 스크린에 떴다. 이건 이미 오피셜에 공개되었으니까 패스. 그냥 앞으로도 돈이 무진장 깨질거라는 결론(...) 안내가 끝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가 뜬 후 장내에 불이 밝혀질 줄 알았는데 뭔가 또 노래가 깔리네...하는 순간! 언제 나와있었는지 멤버들 전부 다시 스테이지에 서 있었고, 신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ㅁ;ㅁ;ㅁ;ㅁ;ㅁ;

 

신곡은 곡 자체는 좋은데, 이게 또 새로운 영역이라는 느낌이랄까(웃음). 구체에 들어있어도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은 곡인데, 곡의 멜로디라든가 진행이 무크로서는 새롭다. 근데 이 곡도 켄이 프로듀스했다면 무지하게 납득할 것 같아. 특히 기타솔로가 켄을 생각나게 한다. 전에 라르크에 익숙했을때는 무크 특유의 짧고도 거친(웃음) 기타솔로에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었는데, 이젠 그게 좀 그리운 것 같기도 하고(웃음). 하여간 미야왈 변하지 않으면 무크는 끝이라니까,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무크에 기대해본다.

랄까 여름 전국투어도 티켓 신청해놨는데, 3개월만에 또 일본 가는건가- 돈이 남아나질 않는군하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