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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전사 세일러문 (부제 : 백합계의 카리스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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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전사 세일러문 (부제 : 백합계의 카리스마)

-RYUNA- 2018. 3. 6. 00:51


이 블로그에 무크 (라르크 카테고리 있지만 없는것과 마찬가지...) 외에 다른 주제로 카테고리를 만들고 포스팅을 할 줄은 몰랐는데 그게 되네 <- 작년 말부터 세일러문에 빠져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에 포스팅을 해본다. 정확히는 뮤지컬에 빠져서 다시 애니까지 거슬러올라갔다는게 맞지만...어쨌거나 어릴때 좋아했던 것을 다시 좋아하게 된거라서 시작은 원작이니까 ㅎㅎ 


최초를 따지자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세일러문 원작만화가 해적판으로 출간되었을때부터임. 그때부터 재밌게 보기 시작했고 나중에 정발된 단행본들도 구매했었다. 아직 가지고 있는데 어쩐 일인지 14권까지밖에 구입하지를 않았더라고. 그 이후에 아마 라르크에 빠져서 관심이 별로 없어진 것 같다. KBS에서 애니 방영할때도 열심히 챙겨봤었고 당시 천리안 세일러문 팬클럽에도 가입함 ㅋㅋ 


내가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배운건 라르크의 영향이 컸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세일러문 때문에 시작했을 것. 실제로 세일러문 삽입곡들 가사를 프린트해서 거기에 후리가나를 다는 것으로 히라가나와 카타가나를 외웠고 어느정도의 단어도 외웠었다. 초~중 사이쯤 아니었을까? 내 열정...그때부터 변함없이 덕질할때밖에 발휘되질 않음...


아무튼 원작에서도 하루카&미치루를 좋아했었는데 애니에서도 당연히 좋았지만...그때 KBS 방영분은 너무 많이 짤려서 원작보다 굉장한 하루미치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내 기억엔...그 와중에 스타즈 마지막에서 같이 사망(!)했을땐 펑펑 울었음.  좋아하던 두 캐릭터의 동시 사망으로 어린 마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ノД`)・゚・ 마지막에 부활했지만 ㅋ


그렇게 애니 삽입곡 씨디도 사고 원화집도 사고(선물받았나;?) 하다가 뜬금없이 라르크에 빠져서 하루미치를 파는 것을 중단하고 라르크 외길을 걷다가 쟈니즈도 좋아했다가 배우도 좋아했다가 무크에 완전 정착(?)을 하고 세일러문은 과거의 아련한 추억정도가 되어있었는데 작년말 트위터에서 산타변장한 턱시도가면 영상 알티된걸 보고서 갑자기 이것저것 보고싶어져서 유튜브에 갔다가...예전부터 존재만 알고있었던 세일러문 뮤지컬 영상을 어쩌다 보게되었고 걷잡을 수 없이 빠져서 지금에 이르렀음. 


뮤지컬은 다음 포스팅할때 얘기할 거고...뮤지컬로만 끝났으면 좋을텐데 당연히 뮤지컬에서도 하루카&미치루를 파다보니 당연히 애니를 다시 보고싶어지고 애니를 다시 보니 이게 어릴때 기억하던거랑은 또 너무 다른거라. S랑 스타즈 제대로 다시 보니까 이건 하루카랑 미치루의 연애사잖아...? 어떻게 이런 장면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가 있었는지! (아니면 짤렸던가!) 인생 헛살았네 헛살았어 <- 


나는 원작을 먼저 봐서 우사기에 좀 감정이입하고 어느정도 좋아하기도 했어서 애니에 대해서는 조금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무릎꿇고 반성했다. 제가 몰라봤습니다...제작진의 커다란 사랑과 애정과 정성이 담긴 카리스마에 대한 연출을...이건 진짜 하루미치에게 애정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연출이었다. 이것을 깨닫고 S와 스타즈를 얼마나 복습했던가. 아니, 틈만나면 복습해줘야 함! 의무적으로!


뭐든 하루미치는 다 좋지만 이 둘의 관계가 더 좋은건 겉으로 드러나는 관계와 정신적인 관계의 주도권이 반대로 보인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하루카가 호전적이기 때문에 리드하는 쪽으로 보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치루가 훨씬 강하고 하루카는 어느정도 여기에 기대고 있다고 생각된다. 바꿔말하면 미치루가 무너지면 하루카도 따라서 무너진다는 소리인데 하루카가 이것을 느끼고 있었느냐 하는건 또 다른 얘기. 적어도 타리스만 출현 전까지는 몰랐을 것 같다.


하루카의 경우 미치루에 감화되어 전사의 길을 택하고 미치루와 같은 방식을 취했지만, 타리스만 출현 전까지는 미치루를 사명을 함께 달성할 파트너정도로 본인은 생각했었던 느낌. 사명을 위해서는 당연히 버릴 수도 있는. 그렇게 본인의 마음을 본인도 몰랐다가 110화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스스로의 감정을 깨달았다고 봄. 미치루의 경우 세계를 구해야한다는 그 자체의 사명감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 이면에는 하루카를 지키기 위해 세계를 지킨다는 감정이 있었을거라 보는데, 그것이 둘 중 하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남은 하나는 살아서 세계를 구해야한다는 약속으로 표현됨. 미치루에게 있어서 살아남은 하나라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하루카였을 것. 


110화에서도 미치루는 하루카를 커버하다가 잡히고, 하루카가 타리스만을 뽑히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촉수(?)도 뜯고 총탄도 뚫고 유지얼에게 접근함. 이미 힘이 다 빠진 상태여서 유지얼에게 별다른 공격은 하지 못하고 그대로 타리스만이 뽑히지만...사망한 넵튠을 보고 우라누스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넵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뻐져리게 느꼈다고 본다. 그리고 110화 처음에 했던 대사인 ずるいじゃないか。自分だけの世界へ行くなんて。僕を置いていくなよ 가 반복되는데 이 장면에서의 대사는 ずるいじゃないか、みちる。自分だけの世界へ行くなんて。임. 이전까지 계속 넵튠이라고 부르다가 죽고나서야 감정을 깨달았기때문에 미치루라고 불렀다는 생각이 들고...나를 두고 가지 말라는 대사가 반복되지 않은 것은 자신도 따라갈 것이므로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타리스만을 모아 성배를 출현시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빠르든 늦든 우라누스는 자신이 죽어야함을 알고있었지만, 우라누스가 사명을 끝까지 다하려고 했으면 나머지 하나의 타리스만을 찾은 뒤에 자신의 타리스만을 뽑아냈어야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바로 뽑아버리고 뒤는 세라문들에게 맡김. 이것은 먼저 가버린 미치루를 따라 자살을 한 것이라고 보여졌다.


그런데!! 저 중요한 대사를 KBS에서는 어처구니 없이 바꿔서 더빙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것도 세라문에게 하는 대사로 바꿔버림. 이건 약속이 틀리잖아?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을텐데 <-이런 아무 의미없는 대사를 말하고 죽어버리는 우라누스 됨. 


아무튼 그 뒤에 플루토가 나타나 여차저차 둘은 다시 살아나고 하루카도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미치루는 원래 알고있었으니) 이제서야 진정한 부부가 되어 스타즈에서는 바보커플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러브러브 모드를 보여주셨던 카리스마...이제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둘 다 알고 있기때문에 누가 먼저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을때도 함께라는 말을 하고 실제로도 함께 죽음을 맞이함. 마지막에 손을 잡는 씬은 정말...어릴때도 울었지만 그냥 언제 봐도 울 수 밖에 없는 그런 장면...ㅠㅠ 


이렇게 애니가 하루미치 또는 우라넵에 대해 진한 스토리를 풀어내주었다보니 애니를 제대로 보고 다시 원작을 보니까 뭔가 좀 부족하더라. 원작에서도 어느정도 뉘앙스가 풍기고 타케우치 나오코도 그것을 의도했다고 하긴 했지만...원작의 우라누스는 프린세스에 대한 마음이 좀 강하다보니까. 물론 넵튠도. 그래서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크리스탈도 썩 재밌지 않았다. 작화나 성우의 문제가 아니라 우사기와 엮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ㅋㅋㅋ 역시 구작이 최고된다. 


뮤지컬 감상 적으려고 좀 짧게 적으려고 했는데 또 막 감정이 격해져서 구구절절 적고 말았네. 아무튼 이 커플의 인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계속되어오고 있고 이것이 먹힌다는 것을 업계도 알고있기때문에 그때도 지금도 우라넵은 특별취급되는 분위기가 있다. 굿즈 내는 것만 봐도 우라넵 라인은 항상 빠지지 않음. 거기에 낚여서 사는 나같은 사람 있으니까...(...) 지금 예약걸어놓은 굿즈들 발매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빨리 받고싶다 ;_ ; 지나간 굿즈들과 앞으로 발매 예정인 굿즈들을 전부 쓸어담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참고있음 (@_@;)


그러니까 결론은 다들 우라넵 하자.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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