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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 Vol.9] Interview with YUKKE

-RYUNA- 2017. 7. 10. 02:17


리더는 항상 그대로 있었으면 해. 이렇게 부족한 나이지만 그의 버팀목이 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히 여기에 있으니까


이 앨범이 지금까지와 어딘가 다른 것은 싱글이 된「CLASSIC」을 필두로, YUKKE가 쓴 곡이 평소보다 많이 수록되어있다는 것도 관계되어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특별한 앨범이 된 것은 물론이지만, MUCC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1매가 된 듯 하다. 


―― MUCC를 담당하고서 첫 표지입니다.

「함께 쟁취한 표지네요(웃음)」

―― 그런가?(웃음) 먼저 앨범에 대해서 입니다만, 만들때 20주년을 의식한 부분은?

「그건 별로 없었어요. 그 전에 낸 미니앨범 『T.R.E.N.D.Y. -Paradise from 1997-』이 컨셉추얼한 작품이었어서, 반대로 이번에는 컨셉도 없이, 단지 우리들다운 앨범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 MUCC다운 앨범? 

「응. 그러니까 스스로 만든 곡도 나답다면 괜찮다고 생각했고. 자유롭게,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을 만들자고. 그런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어요.」 

―― 각자 자기다운 곡을 만들면 된다고.

「맞아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모인 것이라고 할까. 그렇게 만든 멤버 전원의 곡이 들어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 그런 의식은 20주년이라는 타이밍과 관계되어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은 역시 의식하고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앨범은 Anniversary Year를 나아가기 위한 무기같은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나름대로 강력한 것을 만드는게 중요하달까. 그러니까 제작에는 굉장히 시간을 들였고. 아마 1년 가까이 만들었던 느낌이 들어」

―― 그럼 자신에게 있어서 어떤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이 담긴 앨범이 되었어요. 역시 이렇게까지 내 곡이 앨범에 들어간 적이 없었고」 

―― 공헌도가 올라갔지. 

「예를들면 <CLASSIC>을 만들었던 시기에 생각했던 것이나 거기에 담았던 기분이 반년후에 나오는 앨범까지 이어진다는 경험이 나에게는 없었으니까. 뭐랄까……새삼 이 앨범에 들어가는 것으로, 새롭게 느껴진다고 할까. 앨범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나 하는 달성감같은 것도 있었고」

―― 20주년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반대로 20년 걸렸다 라는(웃음)」

―― 리더는 계속 그것을 바래왔을거고.

「응. 아마 그것도 <CLASSIC>에서 자신을 얻었으니까 힘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곡이 하나 있는것만으로, 앨범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요. 그게 있으면 중간에 힘들어져도 괜찮아 라고」 

―― 예를들면 미야군과 공동 작곡의 「りんご」는 YUKKE다운 변화구의 곡인데.

「이건 저 나름대로 포크스럽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넣은 곡인데요, 데모를 만들 때 아무튼간에 그 의식이 모두에게 전해지도록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완벽한 형태가 아니어도 좋으니까 어쨌든 곡의 느낌이 전해질 수 있는 것. 나, 항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타입의 데모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면 모두에게 전해지지가 않아요, 뭐가 하고싶은 것인지. 그러니까 이번에는 어쨌든간 제대로 전해지는 것을 만들자고 신경써서. <りんご>는 내가 최초에 가져갔던 이미지에 Ken씨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더해주셨고, 그때도 『이거 YUKKE의 이미지랑 멀어지고 있지 않아?』같은 배려도 해주셨는데 멀어지기는 커녕 점점 곡이 좋아져서. 그렇게 내가 하고싶은 것이 제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게다가 더 재미있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즐거워서」 

―― Ken씨가 자신을 끌어내주었다는 감각은 있어? 이번 앨범 전체에 그런 인상이 있는데. 

「끌어내준 부분은 있어요. 그건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그럴거라고 생각해. 예를들면 제작 후반, 리더가 꽤 힘들었던 시기도 있어서. 그럴때도 굉장히 의지가 되었고」

―― 곡을 쓸 수 없게 되거나, 눈이 보이지 않게 되거나. 큰일이었지?

「응. 나, 리더가『곡이 안써져』라는 말 하는거 처음들어서, 내 스스로는 꽤 무겁게 받아들였어요」

―― 어째서 미야군은 곡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해?

「여러가지를 안고 있어서, 그 캐파를 넘어 흘러넘쳤다고 할까. 언젠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그 부분은 상상했던대로라서. 제작 후반의 타이밍에 곡 제출 회의가 있었는데 그날 리더로부터 모두한테 메일이 『죄송합니다. 곡이 만들 수 없습니다』라고 와서」

―― MUCC에 있어서는 전대미문의 사태. 게다가 눈도 보이지 않게 되었고.

「응. 그래서 한번은 리더에게 전화를 했어요, 곡을 쓸 수 없을 때. 『괜찮아?』라고. 그랬더니 처음에는『이번에는 좀 모르겠네』같은 말을 했었는데」

――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아주 잠깐. 하지만 금방『괜찮으니까』라고. 그『괜찮으니까』라는 말이 굉장히 마음든든해서. 나도『알겠어』라고. 뭔가……그『괜찮으니까』라는 말이 굉장히 믿음직했달까, 분명히 좋은 곡이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랬구나.

「그 후에 말이죠, <脈拍>라든가 <孵化>라든가, 그리고 <絶体絶命>도 그렇지만, 리더한테서 곡이 만들어져서. 곡을 쓸 수 없게 되거나 입원하거나, 그렇게 한번 텅 빈 상태가 된 인간이 일주해서 돌아오니, MUCC의 원점같은 곡이 나오는구나 하고. 한곡 쓰는 것도 힘든 내가 잘난 듯이 말하네 하는 느낌이지만」

―― 전화는 꽤 오래 한거야?

「전혀. 1분 40초밖에 말하지 않았어요」

―― 잘도 기억하고 있네(웃음).

「좀처럼 없는 일이라서 기억하고 있어요. 겨우 1분 40초였지만……나라도 짊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리더 대신 짊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든가, 스트레스라든가. 그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으면……하고」

―― 그 짧은 대화 속에서, YUKKE의 감정은 전해졌다고 생각하나요?

「모르겠지만, 전화했을 때 생각한 것은……리더라기보다도 동네 친구의 언어라고 할까. 리더가 잠깐이라도 그렇게 느껴주는 것만으로도 다를거라는건 어렴풋이 생각해서. 그러니까 나도『괜찮으니까』라는 말을 믿을 수 있었고」

―― 평소 미야군과 YUKKE의 관계는 동네 친구 같은 관계는 아니고.

「응」

―― 하지만 그 순간은 옛날 관계로 돌아갔다고.

「응……응, 그렇네요. 그게, 20년간 해오면서 리더가『곡이 안써져』라고 한 적 없었고. 그 시기, 아마 리더는 멤버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하는 것이 많았을 거에요. 계속 혼자서 생각해왔구나 하고. 나머지 바보 셋이 너무 바보이고(웃음), 그 외에도 생각해야될 것들이 많이 있고」

―― 그런 미야군을 생각하며 「脈拍」의 가사를 보면 어때?

「그러니까 이 가사는 굉장히…………원점이에요. 우리들의 고향이라고 할까. 그런 곳으로 돌아가는 곡이기도 하고, 거기서 먼 미래를 강한 시선으로 보고있는 듯한 곡이기도 해서. 아마 리더는 게속 이런 곡을 원했을거라고 생각해」

―― 그렇네. 자신의 원점과 지금을 잇는 듯한 곡이라. 이상한 얘기지만 미야군이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럴지도. 이렇게 시간 들이지 않고 수월히 곡이 모였었다면, 아마 이런 앨범으로는 안 만들어지지않았을까」 

―― 참고로 이 가사에는 <狐掌難鳴>라는 것과 <夜雨対牀>라는 속담이 나오는데 의미 알고있어?

「단어의 의미말인가요? 모르지만, 한자의 의미로 뉘앙스는 어렴풋이……」

―― <狐掌難鳴>는,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뜻. <夜雨対牀>는, 가족이나 친구가 좋은 관계로 잘 있다는 뜻. 

「역시 밴드 얘기네요. 원래 밴드에 대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특히 그런 가사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 그런 의미를 알고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마……20주년 1년을 곱씹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달까」

――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사만이 아니라 직접 멤버에게 말해! 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니, 그 부분은 지금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해. 전에도 말했었다고 생각하지만, 묘하게 다정해지거나 신경써주거나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역시……우리들도 리더에게 안겨주고 있는 부분이 있고」 

―― 그런 관계는 힘들지 않아?

「하지만……아까의 전화 얘기는 아니지만, 『괜찮아?』『괜찮으니까』만으로 좋은거에요, 분명. 그리고 항상 그대로 있었으면 해. 이렇게 부족한 나이지만, 리더의 버팀목이 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히 여기에 있으니까……라는 것이 전해진다면」

―― 그런가. 이 앨범이 20주년이라는 타이밍에 만들어져서 다행이네.

「맞아요. 중간에 좀 불안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하지만 이 앨범이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부터 시작되는 1년에 대한 부담이 더 강해져서. 역시 밴드에 대한 위기감은 항상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되고. 내 경우, 그 의식에 기복이 있는데, 밴드라는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위기감은 가지고 있으려 하고, 그것을 위한 앨범이기도 하달까」 

―― 그것을 위한 앨범이라는 것은?

「아마 어설픈 기분으로는 연주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들어있는 곡들. 그만큼 감정이 강하다고 할까. 그러니까……지금부터 1년, 이 앨범과 함께 걸어가는 거잖아요. 계속 김장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들끼리 굉장히 높은 산을 만들어서, 1년에 걸쳐 오른다……같은」

―― 응. 그런데 이거 듣고있으면, 신기하게도 옛날의 4명이 떠올라요. 아직 사무소에도 들어가있지 않고, 왁자지껄 4명이서 했었던 시절의 MUCC가.

「아아. 자주 4명이서 기재차를 타고 취재에 가곤 했었죠. 그때는 정말……아무것도 생각안했어(웃음)」

―― 그때의 4명으로는 물론 돌아갈 수 없고, 지금의 MUCC에 필요한 것은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건 알고있지만.

「저……그런 기분으로 돌아가거나 떠올리는건 역시 연주중이에요. 특히 라이브하고있을 때」 

―― 그렇구나.

「서로 평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라이브 중에 눈이 맞거나 하는 순간, 뭔가……여러가지 추억이 떠오른달까. 그 순간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 그게 매번 있는건 아니고, 가끔이지만」

―― 둘도 없는 관계랄까.

「응. 스테이지 위라면 <우리들은 MUCC다>라는 것은 굉장히 실감할 수 있다고 할까. 멤버이자, 동료고, 친구고……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고. 최근, 옛날부터 쭉 친한 베이스 동료와 자주 얘기하는데, MUCC를 예전부터 알고있고, 멤버의 인간관계도 잘 알고있어서 서로 힘든 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그녀석이 옛날에 했던 밴드는 오래전에 해산했으니까 <여러가지 힘들어서>같은 얘기를 해도 『좋잖아』라고. 『부러우니까 빨리 해산해』라고(웃음)」

―― 하하하하.

「그러니까 MUCC를 하는건 굉장히 힘들고 고민도 많지만, 그래도 계속한다면 분명 즐거운 일이 있을거라는 것을 알고있으니까」

―― 좋은 밴드라고 생각해.

「……응」




벼르던 PHY 번역을 드디어. 맥박 앨범 발매 타이밍에 멤버 각각 인터뷰를 한 것인데, 윳케것만 놓고 보면 좀 덜하지만 바로 앞의 미야 인터뷰를 읽고 이 인터뷰를 읽으면 정말...눈물이 난다. 실제로 처음 잡지 받아서 읽었을때 윳케 인터뷰 읽다가 진짜 울었고. 지금 번역하면서 미야것도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읽는게 너무 힘듦. 그런 인터뷰 뒤에 윳케의 이런 인터뷰가 나오니 눈물을 안 터뜨릴 수가 있나. 반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불안이 좀 해소되었지만 이 당시에는 하도 미야가 계속 그런 뉘앙스로 얘기를 해서 밴드의 향후가 너무 걱정되었었기 때문에 더 감정적이 되었었다. 사실 지금도 100% 해소된 것은 아님...(...)


여러가지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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